퇴직연금과 연금저축 꿀조합, 월 30만원으로 1억 만드는 복리 로드맵
월 30만원으로 1억 만드는 복리 로드맵
우리는 모두 “늦기 전에 노후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습니다.
하지만 막상 월급명세서를 펼치면 여윳돈은 늘 빠듯하죠. 저 역시 그랬습니다. 그러다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을 ‘하나의 엔진’처럼 묶는 순간, 월 30 만 원으로도 1억 원 복리 로드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커피 한 잔 가격을 아끼는 대신 미래의 나에게 월급을 주는 법—지금부터 설계도를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퇴직연금 3종 구조와 세액공제 기초 다지기
퇴직연금은 DB, DC, IRP 세 가지로 나뉩니다.
DB퇴직연금은 회사가 운용해 퇴직 시 평균임금×근속연수 공식으로 수령액이 고정됩니다.
DC퇴직연금은 회사가 납입하지만 운용은 직원이 맡아 수익률이 곧 연금 크기가 되죠. 마지막으로 IRP계좌는 스스로 추가 불입하며 퇴직금도 합쳐 굴리는 ‘개인형 퇴직연금’입니다.
세액공제는 여기서부터 진가를 발휘합니다. DC·IRP·연금저축 합산 900 만 원 한도 내에서 불입액의 13.2 % 세액공제를 받습니다.
소득세 15 % 구간 직장인이 300 만 원을 넣으면 연말정산에서 약 40 만 원을 현금으로 돌려받는 셈입니다. 즉, 10 만 원을 넣어도 실질부담은 8만 원 안팎이죠. 이 ‘즉시 수익’을 복리에 다시 태우는 순간 시간이 우리의 편이 됩니다.
많이 묻는 질문—“DB면 끝 아닌가요?” 아닙니다. DB만으론 세액공제가 없습니다. 회사가 세금을 내니까요. 반대로 DC·IRP·연금저축은 스스로 납입하며 세테크 효과를 얻습니다. 그러니 DB인 사람도 IRP+연금저축을 추가해 ‘세액공제 레버리지’를 거는 게 정답입니다.
연금저축 IRP로 만드는 월 30만원 자동 저축 엔진
월 30 만 원을 어떻게 나눌까요? 저는 "연금저축 18 만 원 + IRP 12 만 원"으로 설정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연금저축 400 만 원, IRP 500 만 원 한도 내에서 세액공제율이 동일하니 ‘한도 대비 효율’이 균형적입니다.
설정 순서는 이렇습니다. 첫째, 급여일 다음 날 두 계좌로 자동이체를 걸어 ‘선저축·후지출’ 구조를 만듭니다.
둘째, IRP 계좌 수수료를 확인하세요. 온라인 전용 상품은 연 0.2 %대, 오프라인은 연 0.4 %대가 일반적입니다. 20년 복리를 생각하면 수수료 차이가 수백 만 원을 좌우합니다.
마지막으로, 두 계좌 모두 적립식펀드로 운용합니다. 적립액을 주식·채권 ETF에 자동 분산하도록 설정해두면 시장을 예측하려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주식 60 %, 채권 40 %로 시작했고, 이후 목표나 나이에 따라 가중치를 조정합니다. 이 자동엔진이 궤도에 오르면 저축은 의지가 아니라 시스템이 됩니다.
자산배분 60·40 모델로 쌓는 복리 포트폴리오
주식 60 %엔 "S&P500·코스피200·글로벌리츠 ETF"를 4:1:1 비율로 담았습니다.
S&P500이 코어, 코스피200이 위성, 리츠가 인플레이션 해지입니다. 채권 40 %는 "미국 중장기 국채·국내 우량채 ETF"를 1:1로 배분해 변동성을 낮췄습니다.
이 60·40 모델은 20년 평균 연 7 %대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월 30 만 원을 이 수익률로 20년 적립하면 원금 7,200 만 원에 이자 약 3,100 만 원이 붙어 1억 원에 도달합니다. 복리는 ‘수익률 재투자’가 핵심이니, 배당·이자 자동재투자 옵션을 꼭 선택하세요.
ETF를 고를 때는 총보수(TER) 0.2 % 이하, 운용규모 1조 원 이상을 기준으로 삼으세요. TER 0.5 % 차이는 20년 후 수익률을 10 % 이상 갉아먹을 수 있습니다. 싸고 검증된 상품으로 길게 가는 것이 복리의 첫 단추입니다.
연 1회 리밸런싱과 세테크 체크리스트
포트폴리오는 시간이 지나면 주식이 급등하거나 채권이 빠지며 비중이 틀어집니다.
저는 "연 1회 생일주간"을 ‘리밸런싱 데이’로 정해 두었습니다. 주식이 65 %를 넘으면 2.5 %p를 IRP 내 채권 ETF로 이동해 다시 60·40으로 맞춥니다. 반대로 채권 비중이 커지면 주식으로 되돌립니다.
세테크 체크리스트도 이때 함께 합니다. ① 올해 세액공제 납입 한도 달성 여부, ② IRP 수수료 인하 혜택 업데이트, ③ 연금펀드 변경 이력 확인. 특히 세액공제는 ‘한도‑10 만 원’까지 채워두면 예상 환급액 계산이 편리합니다.
추가 팁: 연말정산 간소화에서 IRP·연금저축 공제 자료가 누락되는 일이 왕왕 생깁니다. 홈택스에서 ‘종합소득세 공제자료 제출내역’을 미리 조회해 파일이 올라갔는지 확인하세요. 소액 점검이 수십 만 원 차이를 만듭니다.
1억 달성 후 연금 수령 전략과 세후 인출 시나리오
목표 금액을 채웠다면 게임이 끝난 게 아니라 ‘모드 전환’이 시작됩니다.
55세 이상 연금을 받을 때 "연금소득세 3.3 ~ 5.5 %"만 내면 됩니다(10년 이상 분할 수령 기준). 한꺼번에 찾으면 기타소득세 16.5 %라 손해가 크니 꼭 분할 수령을 선택하세요.
또, IRP는 ‘연금·일시금·연금+일시금’ 세 유형으로 인출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연금저축은 20년 연금, IRP는 70세까지 연금 후 잔액 일시금을 고려 중입니다. 이렇게 하면 세금이 분산돼 실효세율을 1 %p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은퇴 후에도 적정 비중의 주식 자산을 유지해 인플레이션을 헤지하세요.
65세 이후 주식 30 %, 채권 50 %, 현금 20 % 모델이 '돈이 오래 사는' 비밀입니다. 연금 수령 시 매년 이 비중을 점검하면 노후 자산이 예상보다 길게 버텨줍니다.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의 복리 로드맵
퇴직연금과 연금저축 꿀조합, 월 30만원으로 1억 만드는 복리 로드맵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세액공제라는 즉시 수익을 확보하고, 60·40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 자동 재투자를 걸어두면 시간과 복리가 나머지를 해냅니다. 연 1회 리밸런싱과 세테크 점검만 지키면, 월 30 만 원이 은퇴 후 든든한 월급이 됩니다.
오늘 IRP와 연금저축 앱을 열어 자동이체를 설정하고, 복리 시계를 작동시켜 보세요—미래의 당신이 지금의 결단에 감사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