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가계부 앱 써보니 토스·뱅크샐러드·핀다 중 최강자는?
생활비가 어디로 사라지는지 눈 깜짝할 새에 모르겠다고요?
마이데이터 가계부 앱을 켜는 순간, 흩어져 있던 통장·카드·투자 내역이 제가 원하는 순서대로 착 붙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간단한 ‘지출 현미경’ 덕분에 어제의 커피 두 잔과 오늘의 OTT 구독료까지 한눈에 보이니, 절약 목표가 더는 뜬구름이 아니죠.
저는 토스‧뱅크샐러드‧핀다 세 가지 앱을 번갈아 써 보면서 ‘더 적은 노력으로 더 깔끔한 가계부’라는 작은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이 글에서 그 결과를 공유하려 해요—손끝 두세 번만 움직이면 월말 결산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경험, 여러분도 해볼 준비되셨나요?
토스 마이데이터 가계부: 셋업부터 자동 분류까지 실전 사용법
토스 앱을 처음 열면 “내 소비내역 보기” 버튼 하나로 마이데이터 연동까지 이어집니다.
은행·카드·증권사를 순식간에 불러오고, 지출 항목을 AI가 자동으로 ‘커피’, ‘교통’, ‘구독’처럼 세분화합니다. 손맛이 느껴질 만큼 세분화된 카테고리는 자동 가계부 기능 덕분에 별도 태깅 없이도 완성되죠.
분류가 끝나면 토스는 “이번 달 커피값이 지난달보다 12 % 늘어났어요” 같은 알림을 푸시로 띄워 줍니다.
소비 패턴 시각화 탭에서는 바 차트와 원형 그래프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특히 파란색으로 표시되는 ‘불필요 지출’ 영역이 경각심을 줍니다. 덕분에 주중 점심값을 15 % 줄였을 때 그 즉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토스 가계부는 ‘현금 지출’ 입력을 별도 탭에서 수동으로 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잦은 현금 결제 사용자에게는 번거롭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초 만에 모든 금융정보를 연결하고, 앱 하나로 자산 조회·이체·보험 조회까지 가능한 편의성은 단연 돋보입니다.
뱅크샐러드의 자산 통합·투자 리포트 기능 깊이 파보기
뱅크샐러드는 마이데이터 기반 통합 자산 화면이 첫 화면에 고정돼 있습니다.
은행‧카드뿐 아니라 보험, 연금, 암호화폐까지 연동할 수 있어 “진짜 순자산”을 계산할 때 유용합니다. 소득·지출·투자·부채가 한 줄 그래프로 나란히 표시되는 구조라 재무제표를 보는 듯한 명료함이 특징입니다.
특히 투자 리포트는 주식·펀드·ETF 수익률을 업종·지역·자산군별로 깔끔하게 시각화합니다. 제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3 %로 표시되자마자 “국내 주식 비중이 62 %로 과도합니다”라는 레드 플래그가 뜨더군요. 이후 해외 ETF를 15 % 비중으로 늘렸더니 분산 점수가 ‘보통’에서 ‘양호’로 바로 개선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지출 카테고리 자동 분류 정확도는 토스보다 약간 떨어졌습니다. 예컨대 스트리밍 서비스를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생활’로 묶어 버리는 식이죠. 그래도 고급 투자 리포트와 보험 리마인드 기능까지 한 번에 보는 폭넓은 자산 관리는 뱅크샐러드만의 강점입니다.
핀다 가계부의 대출 비교·이자 절약 솔루션 활용 전략
핀다는 출발부터 관점이 다릅니다. ‘대출 관리’가 첫 번째 탭이죠.
마이데이터를 연결하면 기존 대출금리·상환 스케줄을 자동으로 불러와 ‘갈아타기 진단’을 즉석에서 해줍니다.
실제로 시중은행 신용대출 7.2 %였던 제 계좌를 4.1 %로 갈아타라는 제안이 떴고, 구현된 절차는 금리 인하 효과를 직관적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갈아타기 버튼을 누르면 76개 금융사 상품을 평균 2분 안에 비교해 줍니다. 빈번한 금리 변동을 실시간으로 적용해 “이번 주 최저 연 3.8 %, 최고 6.5 %” 식으로 보여 주기 때문에, 마치 항공권 가격 비교 서비스를 쓰는 듯했죠. 덤으로 이자 절약액을 ‘3년 간 312만 원 절약 가능’처럼 구체적 숫자로 제시해 동기부여가 됩니다.
소비 분석 자체는 토스·뱅크샐러드보다 단순하지만, 대출이 많은 2030 세대라면 이자 관리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큽니다. 이자 알림·상환일 알람 기능은 연체 방지에 큰 도움을 주며, 여윳돈이 생겼을 때 어떤 대출부터 갚을지 우선순위를 제안해 줍니다.
세 앱의 데이터 보안·개인정보 보호 정책 비교
토스는 ‘안심리포트’를 통해 개인정보 이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보이스피싱 감지 시 가족에게 긴급 알림을 보내는 기능까지 제공합니다. 필수 수집 항목과 선택 동의 항목을 분리해 불필요한 데이터 요청을 지양한다는 점도 신뢰 요소입니다.
뱅크샐러드는 개인정보를 최소 수집 원칙으로 명시하고, 금융결제원 오픈 API를 통해 암호화된 채널로 데이터를 주고받습니다.
또한 자체적으로 ISO 27001 수준의 보안 정책을 이행한다고 밝혀 업계 표준을 충족합니다.
핀다는 ‘마이데이터 연결 내역 관리’ 메뉴에서 원클릭으로 연결 해지 및 데이터 삭제가 가능합니다. 사용자 요청 시 열람·삭제·처리정지를 지체 없이 수행한다는 점을 약관에 명시해 ‘내 데이터 주권’을 보장합니다.
초보자별·목표별 추천 시나리오: 어떤 앱이 나에게 맞을까?
신규 직장인이나 현금 결제보다 카드 사용 비중이 높은 분이라면, ‘소비 자동 분류’ 정확도가 높은 토스가 최적입니다.
하루나 이틀만 써도 ‘커피값을 주 5회 줄이면 월 2만 원 절약’ 같은 구체적 목표를 세울 수 있죠.
투자를 이미 하고 있거나 자산 구성을 세밀하게 진단하고 싶은 중·상급자라면 뱅크샐러드가 유리합니다. ETF‧펀드별 성과를 월간·분기별 리포트로 자동 발행해 ‘투자일지’를 따로 쓰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학자금·전세대출 등 부채가 많은 사회초년생, 신혼부부라면 핀다가 제격입니다. 금리 비교와 갈아타기 시뮬레이션만으로도 수십만 원 단위 이자 절약이 가능하고, 상환 알람 덕분에 연체 걱정도 크게 줄어듭니다.
마이데이터 가계부 앱
마이데이터 가계부 앱 하나로 소비·투자·대출까지 한눈에 관리하는 시대입니다.
토스는 빠른 연동과 세부 소비 분석에, 뱅크샐러드는 폭넓은 자산 통합과 투자 리포트에, 핀다는 대출 금리 절약과 맞춤 솔루션에 특화돼 있죠. 결국 최강자는 사용자의 재무 목표가 결정합니다. 월 지출 줄이기, 자산 진단, 이자 절감—당신의 우선순위에 맞춰 앱을 선택하고, 오늘 바로 지출 현미경을 켜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