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IRP·연금저축 세액공제 900만원 놓치면 손해, 30대 맞벌이 부부의 실전 포트폴리오 공개

brickwealth101 2025. 5. 12. 23:44

연말정산이 돌아올 때마다 “이번에도 공제 한도를 다 채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죠.

특히 IRP·연금저축 세액공제 900만원이라는 숫자는, 30대 맞벌이 부부에게 노후 대비와 절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마법 같은 기회입니다.

저는 오늘, 월급날마다 무심코 지나쳤던 그 계좌들이 어떻게 우리 가계부의 숨은 영웅이 되는지, 그리고 실전 포트폴리오를 통해 세액공제로 얼마를 돌려받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 드리려 합니다. 자, 이제 900만원이라는 레버를 당겨 볼까요?

연금저축 세액공제


900만원 한도와 세액공제율 구조 이해하기

먼저 숫자부터 정리해 볼게요. IRP와 연금저축 계좌에 넣을 수 있는 세액공제 대상 납입액은 합산 900만원입니다.

다시 말해 IRP에 900만원을 몰아 넣든, 연금저축 600만원 + IRP 300만원으로 나누든 최종 공제액은 동일해요.

세액공제율은 총급여 5,500만원(종합소득 4,500만원) 이하라면 16.5%, 이를 초과하면 13.2%가 적용됩니다.

즉 맞벌이 부부가 각각 450만원씩 넣고, 두 사람 모두 5,500만원 이하 구간에 있다면 최대 148만5천원의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한도를 넘겨 납입했다면? 초과분은 세액공제 대상이 아니지만 운용 수익은 계속 쌓입니다. 다만 세제 혜택을 기대했다면 900만원 초과 납입은 실익이 줄어드니, ISA나 ETF 일반계좌로 분산하는 편이 더 유리할 수 있어요.

 

30대 맞벌이 부부의 납입 전략 시뮬레이션

이제 실제 숫자를 넣어 보죠. 가구 소득 8,000만원, 각자 총급여 4,000만원인 A 부부를 가정합니다.

두 사람 모두 16.5% 세액공제 구간이죠. 남편이 IRP에 월 25만원(연 300만원), 아내가 연금저축에 월 50만원(연 600만원)을 불입하면 연 900만원이 채워집니다.

세액공제 환급액은 900만원 × 16.5% = 148만5천원. 둘이 나눠 돌려받는 구조라 실제 체감이 큽니다. 게다가 월 불입액 75만원은 ‘은행 적금 대신 투자’로 생각하면 부담도 적어요.

반대로 총급여가 한 사람은 7,000만원, 다른 한 사람은 3,000만원이라면? 소득이 높은 쪽은 13.2% 구간이므로 공제율이 낮습니다. 이 경우 고소득자가 IRP 300만원만 채우고, 저소득자가 연금저축 600만원을 채워 총 900만원 한도를 맞추면 세액공제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IRP와 연금저축 운용: ETF·TDF 포트폴리오 설계

세액공제로 모인 돈은 어떻게 굴릴까요? 저는 IRP에서는 2045 TDF(타깃데이트펀드)를, 연금저축에서는 글로벌 ETF 3종을 조합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씁니다. TDF는 자동으로 주식 비중을 조절해 주니 장기 투자에 딱이고, 연금저축 ETF는 원하는 섹터에 유연하게 베팅할 수 있어요.

예시 비중은 TDF 60%, S&P500 ETF 20%, 글로벌 배당 ETF 10%, 한국 채권 ETF 10%. TDF로 코어 자산을 만들어 두고, ETF는 테마와 배당으로 수익률을 보완하는 식이죠.

수수료? IRP TDF 보수는 연 0.3%대가 흔하고, ETF는 운용보수가 0.05~0.2% 수준입니다.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글로벌 분산이 가능한 셈이죠. 다만 증권사마다 IRP 계좌 운용 수수료가 달라 0.2%p 차이로도 30년 뒤 몇백만원이 갈리니 계좌 개설 전 꼭 체크해 보세요.

 

ISA·퇴직금 이체로 한도 1,200만원 늘리는 고급 팁

900만원 한도를 넘어 더 넣고 싶다면? 방법이 있습니다. ISA 만기금을 연금계좌로 이체하면 세액공제 한도가 최대 1,200만원까지 늘어나거든요. 예를 들어 300만원짜리 ISA 만기금을 IRP로 옮기면 기존 900만원에 300만원이 추가돼 총 1,200만원을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 회사를 옮기면서 DC형 퇴직금을 수령하게 되면 이를 개인형 IRP로 이전해 한도를 더 활용할 수 있어요.

이체된 금액만큼은 추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지만, 연금 수령 시 분리과세(3.3~5.5%)라는 엄청난 혜택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ISA 이체는 만기 해지일로부터 60일 이내, 퇴직금 이체는 퇴직 후 90일 이내에 진행해야 기존 세제 혜택을 계속 이어갈 수 있으니, 일정 관리가 필수예요.

 

세액공제 사후관리: 중도해지 리스크와 연금 수령 전략

세액공제를 받았다고 끝이 아니죠. 중도해지하면 ‘연금 외 수령’으로 간주돼, 그동안 받은 세액공제액과 운용 수익에 16.5% 추가세 부담이 생깁니다. 따라서 급전이 필요해도 가급적 해지 대신 대출이나 부분 인출을 고려하세요.

연금 수령은 만 55세 이후부터 가능합니다. 이때 연금으로 받으면 분리과세(3.3~5.5%)만 적용되고, 10년 이상 나눠 받으면 추가 세제 혜택이 붙습니다.

저는 대개 20년 이상 분할 수령을 추천드려요. 은퇴 생활비를 꾸준히 마련하면서도 세금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자산배분이 귀찮다면? 연금저축·IRP 모두 ‘글로벌 멀티에셋 TDF’를 하나만 담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5년 주기로 리밸런싱 스위치를 눌러 주어야, 시장 사이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IRP·연금저축 세액공제 900만원은 30대 맞벌이 부부에게 연금 준비와 절세를 동시에 선물합니다.

구조를 이해하고, 소득 구간별로 납입 비중을 조정하면 최대 148만5천원의 환급금을 손에 넣을 수 있죠.

여기에 ETF·TDF 포트폴리오로 수익률을 챙기고 ISA·퇴직금 이체까지 활용하면 한도 1,200만원도 꿈이 아닙니다. 오늘 바로 불입액을 점검해, 올 연말정산에서 “왜 진작 안 했을까” 하는 후회 대신 기분 좋은 환급 메시지를 받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