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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 IRP 20대 월 10만 원으로 5천만 원 굴리는 복리 매직

brickwealth101 2025. 5. 9. 22:34

월 10만 원으로 5천만 원 굴리는 복리 매직

월급날이면 통장 잔고보다 커피 쿠폰을 먼저 확인하던 스무 살 후반 시절, 저는 “지금 IRP를 열어도 의미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달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연금저축 IRP는 시간이 길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복리 터보였습니다. 월 10 만 원, 하루 3,300원도 되지 않는 돈이 5천만 원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계산한 뒤, 저는 ‘20대 세액공제 + 복리’야말로 가장 저렴한 치트키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오늘은 이 설계도를 공유합니다. 미래의 나에게 월급을 선물하고 싶은 분이라면 끝까지 읽어주세요.

연금저축 IRP 20대 투자


20대부터 IRP를 시작해야 하는 세 가지 숫자

첫 번째 숫자는 “13.2 %”입니다.

IRP·연금저축 합산 900 만 원 한도 내에서 불입액의 13.2 %를 세액공제로 그대로 환급받습니다. 즉, 월 10 만 원(연 120 만 원)을 불입하면 약 16 만 원이 현금으로 돌아오죠. 

 

두 번째 숫자는 “20년”입니다.

복리는 시간이 길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납니다. 20대에 시작하면 55세까지 최소 25년 이상이 남습니다. 연 7 % 수익률 가정 시 원금 3,000 만 원이 8,100 만 원으로 불어나는 구조입니다.

 

세 번째 숫자는 “0.4 % → 0.2 %”입니다.

오프라인 IRP 수수료 0.4 %를 온라인 전용 0.2 %로 낮추기만 해도 25년 뒤 총비용이 수백 만 원 차이 납니다. 이는 그대로 복리의 발목을 잡거나 풀어 주는 결정적 변수죠.

 

월 10만 원 적립 플랜과 세액공제 시뮬레이션

가장 현실적인 플랜은 ‘연금저축 6 만 원 + IRP 4 만 원’입니다. 연 72 만 원을 불입하면 세액공제로 약 9.5 만 원을 돌려받습니다. 저는 이 환급금을 다시 IRP에 넣어 “세액공제 재투자” 루프를 돌렸습니다. 

시뮬레이션을 해 볼까요? 연 7 % 수익률, 월 10 만 원 적립, 세액공제 환급금 연 1회 10 만 원 추가 불입—이렇게 25년을 돌리면 적립금이 약 5,100 만 원에 도달합니다. 원금은 3,250 만 원, 이자와 세액공제 재투자분이 1,850 만 원을 더해 주는 셈이죠.

이때 세액공제 환급액을 생활비에 쓰면 목표치는 4,300 만 원대로 내려갑니다. ‘환급 자동재투자’를 앱에서 설정해 두면, 의지를 사용하지 않고도 5천만 원 복리 매직을 노릴 수 있습니다.

 

수수료 0.2 %대 계좌 + 적립식 ETF로 복리 터보 달기

계좌를 고를 때는 ‘온라인 전용 + ETF 매매 수수료 무료’ 여부를 확인하세요.

저는 연 0.23 % 보수를 받는 S사 IRP에 가입했습니다. 이후 포트폴리오를 적립식 ETF로 구성했는데, 주식 70 %, 채권 30 % 비율이었습니다. 

주식 70 %는 S&P500 ETF(60 %) + QQQ 레버리지 1/2 배(10 %)로 공격성을 살짝 더했고, 채권 30 %는 미국 중기 국채 ETF로 변동성을 눌렀습니다. 이 구성이 2008·2020년 금융위기 때도 5년 회복 기간 내 손실을 모두 회복한 백테스트 결과를 보여 줬거든요.

총보수(TER) 0.05 %대 ETF로만 골랐더니, 계좌 보수 0.2 %와 합쳐도 연 0.25 %에 불과합니다. 수수료 0.5 % 차이는 25년 뒤 300 만 원 이상을 아껴 복리에 다시 투입하는 효과를 냅니다.

 

연 1회 리밸런싱과 실전 포트폴리오 점검 루틴

주식이 80 % 이상으로 불어나면 채권으로 일부 갈아탑니다. 반대로 침체기엔 주식이 60 % 밑으로 떨어지면 주식 비중을 늘려 평균단가를 낮추죠. 저는 ‘새해 첫 주’에 리밸런싱 알람을 걸어 두고, 30분 만에 매수·매도를 끝냅니다. 

또한 분기마다 IRP 운용보고서를 열어 ‘평균 수수료’와 ‘수익률 대비 추적 오차’를 확인합니다. ETF 교체가 필요하면 바로 실행하지만, 지나친 변화를 막기 위해 ‘연 2회 이상 펀드 교체 금지’ 룰을 설정했습니다.

이렇게 최소한의 관리를 하면서도 연 6.8 ~ 8.2 % 구간 수익률을 유지했고, 무엇보다 변동성에 덜 흔들렸습니다. 리밸런싱은 복리 엔진의 윤활유 같은 존재입니다.

 

5천만 원 달성 후 인출·전환 전략으로 완성하는 노후 캐시플로

목표 금액에 도달했다면, 다음 단계는 ‘세후 인출 최적화’입니다.

IRP는 55세부터 5년 이상 연금으로 나누면 연금소득세 3.3 ~ 5.5 %만 부과됩니다. 저는 20년 분할 수령을 계획해 세금을 최저 구간으로 맞췄습니다. 

연금저축과 IRP를 합산해 연 1,200 만 원 이하로 받으면 종합과세(다른 소득과 합산) 부담도 거의 없습니다. 만약 다른 소득이 늘면 IRP 수령액을 줄이고, 남는 돈은 CMA에 파킹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추가로, 60세 이후 건강보험료가 부담된다면 ‘분할 인출 + 배당 중심 ETF 전환’으로 과표를 낮출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세후 캐시플로를 디자인하는 것이 복리 매직의 마지막 퍼즐입니다.


연근저축 IRP 투자

연금저축 IRP를 20대에 시작하면 월 10 만 원이 복리의 터보로 변합니다.

세액공제를 즉시 수익으로 받아 자동재투자하고, 수수료 0.2 %대 계좌와 적립식 ETF 포트폴리오로 시간을 아군으로 만들면 5천만 원 목표는 숫자 놀음이 아닌 현실이 됩니다.

20대의 가장 큰 자산은 ‘남은 시간’이죠. 오늘 IRP 앱에 자동이체 10 만 원을 입력해 보세요. 미래의 당신이 지금을 돌아보며 “그때 정말 잘했어”라고 말할 날이 생각보다 빨리 올 겁니다.